무환수 어항 2달 60일 되가는 근황
어느덧 60일이 되가고 있고 구피들은 잘 살고 있다.
물론 무여과는 아니고 걸이식 여과기를 달았고 생각날 때 마다 환수도 1~2 리터정도씩 해주고 있다.
어항 물 대비 10~20% 정도되는 양을 빼주고 전날 한번 끓여놓았던 전기포트 물을 넣어주고 있다.
구피들은 상층 중층 하층 부위에서 골고루 분포해서 놀다가 내가 다가가면 수면위로 몰려든다.
아마도 먹이를 주는 줄 알고 그러는 거 같다. 오토싱도 여기저기 이끼를 먹는건지 볼때마다 분주하다.
처음에 유어들로 받아서 알비노 풀 레드였나? 그거하고 알비노 무슨 블루였는데..
7마리 8마리씩 왔는데 구분이 되질 않았는데 점점 발색이 올라오니 구분이 되고 있다
레드 애들은 점점 노란기가 올라오면서 블루 애들하고 확연하게 색상이 달라졌다.
알비노 싱가블루 리본 스왈이라고 했던 것 같다.
눈에 띄게 발색이 올라오고 지느러미도 자란 녀석 한놈을 사진 찍느라고 힘들었다.
사진 우측 상단이 알비노 레드 애들이다. 이젠 구분이 좀 된다.
수초들도 쑥쑥 잘 자라주고 있고, 너무 길어진 애들은 두어개 정도 반으로 잘라서 옆에 다시 심어줬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수초가 점점 귀찮다.
하지만 일단은 계속 유지할 생각인데 부상수조는 정리 예정이다.
부상수초가 너무 폭풍번식한다.
부상수초가 있음으로 해서 뭔가 더 자연스러운 느낌도 들고 멋있긴한데..
단점은 먹이를 주려고 파일 잘라서 만든 가두리로 한쪽에 몰아 넣는 과정에서
일부 부상수초들이 물에 잠기고, 그렇게 잠겨있던 애들 위주로 잎이 누렇게 뜨거나 곰팡이 같은 것이 생겼다.
그래서 매일 먹이를 주면서 한잎 두잎 떼서 솎아준다고 해야하나? 관리해주고
또 일부는 걷어내서 나눔도 여러번 했는데..
이젠 그냥 귀찮아서 좀 더러워 보이는 뭉텅뭉텅 집게로 걷어서 버린다;;
그래도 또 몇일 뒤면 다시 도르마무?? 부상수초 정말 번식력이 최고다.
나눔 받아온 물배추는 뭐가 잘 안맞는지 크게 자라지는 못하고 있는데 계속 번식은 하고 있다.
희한하다.. 그리고 일부는 뿌리가 자꾸 끊어져서 미관을 헤치고 있다.
처음에 뭔가 이상한 물체가 둥둥 떠다녀서 찝찝했는데 물배추 뿌리가 녹은 거.. ;;; ㅋㅋㅋㅋ
부상수초를 분리하지 않고 먹이를 주면 먹이가 사이사이에 껴서 부상수초가 상하기도 하고
또 그것 때문에 유막이 더 잘 생기는 것 같기도 했다. 가두리 꼭꼭 하고 먹이를 주니 유막이 안생겼다.
어쨌든 부상수초는 보기에만 이쁜 것.. 먹이를 주고 환수하고 그럴 때는 정말 귀찮은 존재다..
처음에는 즐거웠는데 사람 마음이란게 원래 그렇지 않은가. 이젠 키워봤다고 호기심도 해소됐고.
애정과 열정이 사라진 느낌이랄까. 조만간 정리할 예정이다.
늘어나는 물고기 식구들
맨처음 물봉달이 늦어져서 아이들 달래냐고 마트가서 사왔던 골든 모리..
그 한마리가 성질이 너무 더러워서 애들이 스폰지밥 어항도 해달라고 하고 겸사겸사
20하이큐브 하나 더 들였던 건데.. 골든 몰리 한마리가 외로워 보여서..
미미네 아쿠아에 장보러 간 김에 한마리를 더 데려오려고 했는데 골든몰리가 없었다.
그리고 풍선몰리가 있었는데, 이상하게 반짝거리는게 이뻐보였다.
그래서 뭐 몰리는 몰리니까 괜찮겠지 싶어서 데려왔는데.. 암컷이었는데...
데려온 풍선몰리 암컷이 성질이 더 더러운 거.. 골든몰리 수컷을 막 쪼아대고 쫓아내고 .. 사납다..
허허허..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듯 내가 더 성질 더럽다는 듯...
그러다가 또 뭐때문이었는지 골든 몰리 데려왔던 이마트에 혼자 볼일을 보러 갔었는데..
혹시나 싶어 수족관에 들러보니 골든 테일 암놈이 있다네? 저번엔 없다고 해서 못샀는데..
그래서 가장 큰 애로 한마리를 더 사다 넣어줬다. 꼬리쪽에 점이 하나 있었지만 뭐 상관 없었다.
그랬더니 이젠 셋이 막 쫓고 쪼아대고.. 그러다가 코리도라스 무료나눔이 떴고..
뭐에 홀린 듯이 가서 받아다 넣었고.. 또 다른 롯데마트 갔다가 그냥 못지나가고 수족관 코너 보다가
어라?!! 풍선몰리 수컷이 있네!! 해서 또 갖다 넣고.. 그렇게 5마리가 살게 되었다.
아이들이 쌍으로 맞춰놨더니 코리도라스도 짝을 데려오라는데..
코리도라스는 암컷인지 수컷인지 구분하기가 힘들데. 그냥 혼자 있는게 나을 거야. 라고 해줬는데.
남자든 여자든 간에 둘로 만들어줘야 한다고 해서 어항이 이제는 좁아서 안된다고 했더니.
그러면 어항을 큰걸로 바꾸면 되지 않냐고 따박 따박. 어허허허. 그거는 생각해보자. 아가들아.
처음에는 마지막에 데려온 숫놈이 헤집고 다녔는데 이제는 둘둘 붙어서 평화로워졌다.
코리는 세상 관심없는 듯. 난 부럽지가 않아. 난 괜찮아. 난 부럽지가 않아. 장기하 코리도라스 인듯. ㅋ
해수니까 해수항 맞지 뭐
매년 5~6월 이 무렵에 우리 가족들은 신도 수기해변에 자주 놀러간다. 모래놀이를 하러..
아이들 3살 4살? 그때부터 모래놀이를 시작해서.. 계속 꾸준히 간다. 질려하지를 않고 계속 좋아라한다.
가끔은 그 앞에 있는 팬션에서 하루 숙박하고 오기도 한다. 당일치로 다녀오는데는 도가 텄다.
집에서 멀지도 않고 해서 7,8월은 피해서 더워지기 전. 그리고 추워지기 전 가서 놀고 온다.
수기해변은 내가 할일 없이 외로운 아가씨일 때 자전거타고 가서 경치 구경하던 장소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사람 없는 곳 간다고 하다가 생각나서 데려갔던 것이 아이들이 심심하면 가는 곳이 됐다.
여기 관련해서는 따로 언제 글을 써봐야겠다.
5월 6일에 어린이날 기념해서 1박 2일 놀다가 왔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 결항이 되서 못들어갈뻔했는데.
오후에 운이 좋게 배가 떠서 후다닥 배타고 들어갔다.
영종도에서 배를 타고 가야해서 교통이 편하진 않은데 배만 잘 맞추고 익숙해지면 다닐만 한다.
다리 공사를 시작한 것 같던데 솔직히 다리 안만들었으면 좋겠는.. ㅋ 사람 많이 없는게 좋은데..
근데 또 생각해보면 봄 가을 무렵에는 뭐 별로 없겠지 뭐..
여튼 거기서 게를 잡았는데 잡아다 키운다 해서 집에 데려오면 얼마 못가서 죽고 그랬는데..
어항 만들고 나서 처음 잡아온 게라서 그런지... 빨리 게들에게도 어항을 만들어 주란다.
이런식으로 그냥 방치해두면 뭐 일주일도 못가서 하나둘씩 죽고 그냥 정리하고 그랬는데...
솔직히 몇일 지나고 나서부터는 집안에는 못둔다.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해서...
그런데 어항을 만들어주라고 계속 졸라덴다.
박테리아가 어쩌구 암모니아가 어쩌구 게가 죽기 전에 빨리 만들란다 큰놈이.. ㅋㅋ
어항 셋팅할 때 알아듣거나 말거나 얘기 해줬던 것을 기억했는지 정말 깜짝 놀란 순간이었다.
그냥 해달라고 했으면 안해줬을텐데.. 그렇게까지 말하니 기특해서 꾸며보기로 마음을 먹고...
유튜브랑 블로그 등등 검색 무지하게 하겠는데 자세히 안나온다... ;;; 그래도 이것저것 정보들을 취합했다.
일단은 갯벌에서 가져온 모래와 물은 쓰지 말란다. 오키도키 싹다 버리고 모래를 사다가 깔았다.
그리고 소금물을 만들어서 넣어줘야하는데.. 해수염과 염도계 이런게 있어야 한다는데...
네?? 갯벌게 키우자고 지금.. 움... 폭풍검색..
검색해본 결과 물 2리터에 해수염이 없으면 천일염으로 소주 1컵 넣으면 된데네..?
그러고보니 그냥 해수 물고기라고 생각하면 될것도 같네??
월요일 오후 퇴근하고 집에 오는 길에 모래 한봉지 사가지구 와서 일단 셋팅을 했다.
일단은 거기서 가져왔던 돌이랑 해서 넣어주고 했는데... 저게 괜찮은 반응인지 아직까진 몰랐을 때다.
이렇게 마무리를 하고 5월 9일 또 바쁘게 출근 및 등원준비 하면서 보니까 여전히 물이 뿌연것이...
이건 뭔가 좋지 않다.. 뭔가 부족하다!! 느낌이 뙇
그렇게 잠깐 근무중에 외출로 미미네 아쿠아를 들렀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지나가듯..
회사 근처라서 자꾸 들른다. ㅋ
이렇게 모래 9천원 포함 33,700원의 투자.. 나중에 스윙식 염도계는 쓰레기란 것을 알았지만.
그냥 대충 감으로 쓰구 있는 중이다. 쇼핑 물품을 가지고 집에 돌아온 나는 해수를 만들어서 보충하고.
집에 있떤 수중펌프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알로에청이라고 만들어왔던 통을 이용 처음 자작을 해봤다.
이렇게 해수물 채워주고 육지처럼 쓸수 있는 곳도 만들어주고..
여과재도 좀 넉넉히 넣어서 돌리니깐 애들이 물이 점점 맑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코리도라스 주려고 샀던 코리도라스는 안먹는 침강사료를 던져줬떠니 먹긴 먹는건지 똥을 싸놨다.
쨋든 오늘 아침에도 잘 살고 있었다. 근데 몇일 관리를 못해줘서 오늘은 물을 일부 환수해줘야 할 것 같다.
아침에 보니 살짝 물이 뿌연 느낌이었거든... 과연 갯벌에서 잡아온 풀게.
엄청 찾아보았는데 풀게 란다. 이 풀게가 얼마나 살지 궁금하다. 이제 일주일은 넘었고.. ㅋㅋ
그런데 약간 잔인한 것은 어린 죽은 개체를 큰놈이 들고 파먹더라... 동심파괴... ㅠ
그리고 자기들 끼리 자꾸 투닥거리는데 달팽이 키우던 아크릴 사육통이라 그런지..
토도도독 타다닥 이런 소리가 들려서 가보면 막 싸우고 있다. 볼때마다 한놈이라도 죽을까봐 걱정되는데.
모르겠다... 자연에서도 자기들끼리 싸우나보지 뭐... ㅠㅠㅠㅠㅠ
근데... 자꾸 보다 보니깐... "게귀여움"
아참. 바이오스톤 후기.
바이오스톤이 왜 인기기 없는지 나름 사용후기는 이러하다..
물이 노랗게 변한다.
같은 스텐볼에 담아서 보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물이 황금물로 변한다는 얘기가 이 얘기였나보다.
근데 황금물이라고 하기엔.. 그냥 노랗게 더러워진 물 같고 그렇다..
그래서 이미 노랗게 된 물은 어쩔수 없지만 환수를 하다보면 다시 투명해지겠지 싶어서
바이오스톤을 다 꺼냈다.
그런데 그러고 보니까 다음날에 갑자기 붉은 수초들이 초록초록 한 느낌? 뭔가 색이 빠진느낌?
그냥 느낌인건가? 정확한 수치가 있다면 좋을텐데... ㅠㅠ
그래서 결국 다시 넣었다. 붉은 수초 바닥 주위로만 ㅋㅋ
그리고 새로운 것을 꺼내서 통에 담아서 물이 노란물이 계속 나오는지 아닌지 실험해 보았는데..
어느 정도 노란물이 나오고 나면 안나오는 것같다.
노란물을 빼고 넣어도 되는지 안되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노란물은 빼고 나서 쓰려고 한다. 아직 많이 남았는데;;; ㅋㅋ
아차차... CRS 새우는 모두다 전멸했다
구피가 CRS 새우 모두다 잡아먹은 듯 하다.. 어느날 CRS 새우 머리를 물고 헤엄치는 구피를 봤다.
경악을 금치 못했다. 끄아아!! 그래서 또 인터넷을 뒤졌다.
그렇다.. CRS 새우는 구피하고 합사 불가다. 생이새우는 가능하다.
현재 노란 새우와 파란 새우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CRS 새우는 생각보다 약하고, 알록달록 눈에 잘 띄어서 구피가 공격하거나 뭐 잡아먹는단다...
나도 실제로 봐버렸다. 미안하다 새우들아. 내가 새우는 처음이라 잘 몰랐어. 미안해
CRS 새우하고 구피는 합사 불가!!! 생이 새우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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