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과 통화
시어머님은 원래 무소식이 희소식인 분이셔서 자주 연락을 하는 편은 아닌데..
4월 20일경쯤 주말에 손주들 얼굴 보여드릴 겸사겸사 오랜만에 통화를 했는데..
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난 뒤 적적해서
아버님이 데려왔던 금붕어들이 2년 정도 키웠는데 용궁으로 가버렸다고..
그래서 다시 지인분들 통해서 새롭게 어항을 꾸미고 구피랑 수초를 얻어왔는데..
물고기들이 자꾸 죽어난다고.. 매우 속상해 하고 계신다고..
50마리는 넘게 죽은 것 같다고 이젠 물고기 더 얻어오기도 민망하시다고..
마침 그 주말에 찾아뵈려던 참이었는데!!
그래서 어항 사진을 보내달라고 해서 받아보았더니..
물고기들이... 용궁에 갈 법도 하게 생겼다...
물생활 고수는 아니지만 그냥 한눈에 봐도.. 박테리아 문제로 보였다.
물생활 기초지식은 바로 물고기 배설물 암모니아 박테리아.
여과사이클까지 복잡하게 설명해드리자니 우리 어머님 머리 아프실거 같아 길게 설명은 못해드렸고..
제가 주말에 찾아뵈서 물고기 죽지 않게 해드릴게요!!
물고기들이 용궁가는 것을 막아라
마침 그 전주에 물생활용품 욕심에 무턱대고 무료나눔 받아온 것들이 있어서 그것을 활용하기로 했다.
어떻게 해드려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탱크항에 수초 키우는 것처럼 해드리기로 구상을 마쳤다.
그런데 어항 정확한 사이즈를 알려달라고 하셨는데 알려주시질 않으셔서..
일단 신랑에게 부탁해서 다이소로 가서 필요한 물품을 공수해왔다.
영상통화로 이거야 저거야 하면서 골랐다.. ㅋㅋ(워킹맘은 평일에 다이소 가기도 빡세다..)
로우테크 무환수 이런거 저런거 관련 영상 봤던 것들을 떠올리며..
배양토를 채로 걸러내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배양토를 2cm 정도 깔아주고 이왕이면 기존 어항 물을 넣고..
매직스펀지로 꼭꼭 누르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리고 나서 배양토 위에 오색사를 깔았다.
그리고 수초를 심은 다음 예비어항으로 쓰려고 나눔받아온 어항에 넣고
기존어항 물을 열심히 옮겨 담았다. 어항째로 가져가서 옮겨넣어드릴라고...
시댁에 가서 배양토 망에 거르고 오색사 씻어 넣고 뭐 그러기엔 너무 번잡스러울 것 같았다.
그런데 살짝 움직여보니 하이드로볼이 막 굴러다니고 이탈을 했다 수초도 막 빠지구 ㅋㅋㅋ
결국엔 하이드로볼은 다시 수거했고 오색사까지만 채우고 수초는 둥둥 띄워놓고..
어항 물 위에 랩 올리고.. 그 뚜껑쪽에도 랩으로 싸고 그렇게 시댁으로 갔다.
도착해보니 배양토와 오색사는 화분안에 잘 들어 있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가져온 물품들을 보시며 이게 다 뭐니 눈이 휘둥그레 ㅋㅋ
어머님 이게 다 필요한 건데요 제가 물고기 안죽게 잘 해보겠습니다! 하고 작업 시작..
바닥에 둥둥 떠다니는 물고기 배설물들을 빼네고..
가져온 화분 요리조리 넣어보고.. 수초 다시 심고 하이드로볼 올리고..
기존에 넣어놓으신 수초도 활용해보고..
나눔 받았던 토분에 잎이 큰 수초를 심었고
뒤쪽으로는 우리집에 있던 수초 잘라낸..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ㅋㅋ
또 나눔받은 미크소? 미소크리움? 이름 어려운 수초 .. 박테리아 볼에 활착시켜서 넣어드리고..
부상수초도 띄워드리고 했더니 어머님이 눈이 아주 시원하다며 좋아하신다.
붉은 수초가 너무 이쁘다고 맘에 든다고 하신다.
나눔 받아온 걸이식 여과기 사이즈가 딱 맞다.. !!
어머님 방에 놓으신 치어들 어항은 이렇게 셋팅 완료.. 2시간 걸렸다..;; ㅋㅋ
자.. 이제 다음 차례..
화산석 나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어항용품 나눔하신다길래 욕심내서 가서 받아온 화산석을 쓸 차례가 됐다.
어머님과 통화하기 전에 받아놓고 와서 보니 기존 어항에 넣을 곳이 없네... ㅋㅋ
그런데 욕심이 났다구요.. 그런데 이렇게 쓸일이 생겼다구요!! ㅎㅎ
아버님 어하은 30큐브였다. 화산석과 만들어간 화분들을 어떻게 배치해드려야 좋을지 고민하다가..
사각 어항이 두개밖에 없어서 그냥 차선책으로 골랐던 원형 화분이 금상첨화였다.
가운데에 원형 어항을 놓고 주면에 화산석을 배치하면서 나도 모르게 흐뭇했다.
나눔 받아온 측면 여과기도 넣어드리고.. 아버님께 설명을 해드렸다.
가져다 드린 스포이드로 심심하시면 바닥재 사이사이 휘~ 휘 하면서 똥 빼주시구요..
그러면 물이 좀 없어지잖아요? 그럼 그정도만 새물 채워주시구
절대 안에 있는거 꺼내서 청소하고 그러지 마세요.
어항 벽에 이끼끼면 이렇게 긁어내시구요~ (스크래퍼 휙휙)
또 생각나시면 여과기에 스펀지 꺼내서 조물조물 빨아서 다시 넣어주세요~
어머니 말씀이.. 아버님이 어항 관리한다고 맨날 허구헌날 청소하고 그러셨다길래..
뭔가 만지고 싶으신 욕구가 있으신 것 같아서..
그래서.. 여과재도 챙겨갔지만 여과기에는 일부로 스펀지로만 넣어드렸다.
어차피 어항안에 박테리아 볼도 넣어드렸고 했으니..
스펀지에 사는 박테리아들 정도는 뭐... 괜찮을거야 ㅠㅠㅠㅠ 그..그래..
4월 23일 셋팅해드렸고 오늘까지 현재 용궁간 물고기는 한마리도 없다고 하신다.
수초들도 쑥쑥 잘 자라는 것 같다고 하신다..
구피농장에서 사왔던 바이오스톤도 넣어드렸는데..
효과가 좋길 바랄 뿐.. ㅎㅎ
사진 찍어 보내달라고 했더니 자꾸 잊어버리시나 보다..
다음에 시댁가서 자리 잘 잡았는지 확인해야지.
2023.03.29 - [슬기로운 주부 생활] - 아줌마의 무환수 무여과 어항 .. 물생활 시작
아줌마의 무환수 무여과 어항 .. 물생활 시작
무환수 무여과 어항 도전 03학번 대학 신입생이었을 때 수질관리 관련 학과 친구 실험실에 갔다가 물고기 얻어오는 것으로 물생활을 시작했었다. 난생처음 물고기라서 실험실에 있던 약품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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