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30 - [분류 전체보기] - 제1장 경제학의 10대 기본원리(2)
제1장 경제학의 10대 기본원리(2)
https://space-tomatoes.tistory.com/entry/제1장-경제학의-10대-기본원리-1 제1장 경제학의 10대 기본원리 (1) 경제를 의미하는 economy라는 단어는 원래 '집안 살림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oikonomos'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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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개인들이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고, 그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살펴보았다. 이러한 개별적인 의사결정과 상호작용이 모여 하나의 '나라 경제'를 이룬다. 다음의 세 가지 기본원리는 나라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관한 것이다.
- 기본원리 8 : 한 나라의 생활 수준은 그 나라의 생산 능력에 달려 있다.
- 기본원리 9 : 통화량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물가는 상승한다.
- 기본원리 10 :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실업 사이에 상충관계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 간 생활 수준의 차이는 엄청나다. 이처럼 커다란 소득 격차는 삶의 질을 측정하는 다른 지표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고소득 국가의 국민들은 더 많은 TV와 자동차를 보유하고, 더 좋은 영양 상태와 의료 혜택, 더 긴 평균수명을 누리고 있다. 생활 수준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매우 크게 변한다. 미국의 경우 매년 소득이 증가하였다. 이처럼 국가 간 국민소득 격차나 오랜 시간에 걸친 한 나라의 국민소득의 차이는 왜 발생할까? 그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국민 생활 수준의 변화는 거의 모든 경우 국가 간 생산성의 차이, 즉 단위 노동 투입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의 양이 많은 나라에서는 대부분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높고, 근로자의 생산성이 낮은 나라의 국민들은 궁핍한 생활을 견뎌야 한다. 마찬가지로 한 나라의 생산성 증가율이 그 나라 국민의 평균소득 증가율을 결정한다.
생산성과 생활 수준의 관계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그것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생산성이 생활 수준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변수이므로 다른 변수들의 중요성은 부차적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지난 1세기 동안 노동조합의 활동이나 최저임금제가 미국인들의 생활 수준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 근로자에게 최대의 혜택을 가져다준 것은 생산성의 향상이다.
생산성과 국민 생활 수준의 관계는 정부 정책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정부의 정책이 국민 생활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알려면, 먼저 그 정책이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생활 수준을 향상하는 가장 확실한 정책은 생산성 향상이고, 잘 교육받은 근로자들이 좋은 장비와 최고의 기술로 생산활동에 임하도록 보장해주면 생산성이 향상된다.
그렇다면 무엇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가? 높은 물가 상승률이든 지속되는 물가상승이든 그 근저에는 통화량의 증가라는 원인이 깔려 있다. 정부가 통화량을 크게 늘리면 화폐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1920년대 초 독일에서는 매월 평균 물가가 3배씩 상승했고, 통화량도 매월 3배씩 증가했다. 미국도 이와 유사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미국에서 1970년대의 높은 물가 상승률을 통화량이 급격히 증가한 탓이고, 최근에 물가가 안정된 것은 통화량의 증가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통화량의 증가는 장기적으로 물가수준의 상승을 가져오지만, 통화량 증가의 단기 효과는 좀 더 복잡하고 논란의 여지가 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통화량 증가의 단기효과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경제 내에 통화량이 증가하면 전반적으로 지출이 증가하고 그 결과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 수요가 증가하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지만, 그 도중에 기업들은 생산량을 늘리고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할 것이다.
- 고용이 증가하면 실업률이 낮아진다.
이 논리는 나라 경제가 접하는 중요한 상충관계, 즉 인플레이션과 실업의 단기 상충관계를 설명하는 근거가 된다. 이와 같은 단기 상충관계는 아직도 경제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되는 주제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인플레이션과 실업 사이에 단기적으로 상충관계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 다시 말해 1~2년의 단기간에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인플레이션과 실업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실업과 인플레이션의 단기 상충관계는 경기순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경기순환이란 고용 인구나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량과 같은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 변화는 대체로 불규칙적이고 예측하기 어렵다.
정책담당자들은 이 단기 상충관계를 여러 가지 정책 수단을 통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정부지출이나 조세 규모, 통화량을 조절함으로써 단기적으로 실업과 인플레이션을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수단들은 잠재적으로 그 효과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정부가 이러한 수단들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는 아직도 경제학자들 사이에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요약 : 나라 경제에 관한 근본적인 교훈은 생산성이 생활 수준의 궁극적인 결정 요인이라는 것, 통화량의 증가가 물가 상승의 궁극적인 요인이라는 것, 정부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실업을 맞교환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간단한 퀴즈>
- 나라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관한 세 가지 기본원리를 들고 간단하게 설명하라
제1장 결론
앞으로 여러 장을 통해 사람, 시장, 경제에 관한 구체적 지식을 얻을 예정이다. 이러한 지식과 이해를 얻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몹시 어려운 일은 아니다. 경제학은 다양한 문제에 적용되는 학문이지만 기본적으로 몇 가지 기본 원리에 근거한 학문이기 때문이다. 다음 장에서도 경제학의 10대 기본원리를 다시 접할 것이다.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분석이라도 이 장에서 공부한 10대 기본 원리에 기초한 것이므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은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가
1)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있다.
2) 선택의 대가는 그것을 얻기 위해 포기한 그 무엇이다.
3) 합리적 판단은 한계적으로 이루어진다.
4) 사람들은 경제적 유인에 반응한다.
사람들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5) 자유 거래는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한다.
6) 일반적으로 시장이 경제활동을 조직하는 좋은 수단이다.
7) 경우에 따라 정부가 시장 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
나라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8) 한 나라의 생활 수준은 그 나라의 생산 능력에 달려 있다.
9) 통화량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물가는 상승한다.
10)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실업 사이에 상충관계가 있다.
2022.09.30 - [맨큐의 경제학] - 제2장 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1)
제2장 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1)
경제학자도 과학적인 객관성을 가지고 경제 문제를 연구한다. 경제학자가 경제 현상을 연구하는 것은 물리학자들이 물질을 연구하고, 생물학자들이 생명체를 연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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